기획특집


[독일의 미텔슈탄트-⑩] 韓장수기업 정부의 지원은?

KECI | 2016.07.06 13:46 | 조회 923

# 최근 우리 경제가 저성장과 청년실업 증가, 격차 확대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날로 심화되고 있는 사회 전반의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면서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 및 기업 생태계에 대한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의 건실한 육성도 시급한 과제다.

 

조병선 박사는 최근 수년 동안 독일의 명문 장수기업을 방문해 기업의 오너와 경영진 등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가졌다. 또한 해당 기업의 경영 및 역사 관련 자료와 문헌을 참고하여 이들 기업의 경영 특성과 지속가능 성장요인을 찾는 연구를 실시했다.

 

그 가운데 해당 사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일곱 개 장수 가족기업에 대한 심층적인 사례분석을 통해 명문 장수기업의 경영 및 사업승계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이미지=포토애플 / 자료사진)

 

[조병선 한국가족기업연구원 원장] ‘히든챔피언’에 해당하는 독일 장수 가족기업들의 경영 및 사업 승계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문 장수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전략적으로 고려할만한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틈새시장에서 전문화를 추구하되,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개발 활동을 통해 해당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종업원들에 대한 관심과 보다 적극적인 교육 투자를 통해서 이들의 성장과 기업가정신을 독려하면서 그들과 함께 씨를 뿌리고 창출된 성과를 공유하는 ‘사람중시’의 기업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고객밀착형 경영을 통해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상생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야 한다. 국내시장이나 소수의 납품업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현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중소․ 중견기업이 필요한 자원을 내부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핵심역량은 내부화하되, 그렇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기술의 공동개발이나 공동마케팅 활동 참여 등과 같은 외부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사회적 책임활동을 자율적으로 감당하고 청지기정신을 발휘하는 등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고객과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왕성한 기업가정신 발휘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가족기업으로서의 강점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가치를 확립하고, 가족과 기업의 관계에서 적용되는 원칙을 정해 실천해 나가야 한다. 가족기업에서 발견되는 구조적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및 가족 주주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기업을 소유‧ 경영하는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청지기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사업 승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단기적인 재무성과 창출 못지않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영속성을 강화하는 노력들을 병행해야 한다.

 

▲  조병선 박사 前)숭실대학교 교수, IBK경제연구소장

특히 역량 있는 후계자를 육성하는 일과 창업자의 철학 및 장인정신을 계승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승계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역량 있는 후계자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경영인에게 기업경영을 맡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쟁력 있는 명문 장수기업의 출현을 위해서는 개별기업 차원의 과제와 더불어 정부의 정책도 기업의 이러한 활동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정돼야 한다. 인력·기술 및 금융정책을 설계하고, 해외시장 개척 및 글로벌화, 가족기업의 사업승계 원활화 등의 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기업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인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가족기업을 소유하고 경영하는 리더들의 왕성한 기업가정신 발휘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및 법제도의 정비도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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