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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3년을 준비하는 HRD의 이정표, 일학습병행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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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어느덧 11월이 지나고 있다. 조직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희망찬 경제 회복을 기대하며 2023년을 어떻게 준비할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교역량 둔화, 통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 경제를 코로나 시기보다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와 한국경제연구원은 1.9%, 여기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제시하였다. 

 

2% 미만 성장률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0.8%),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오일쇼크가 덮친 1980년(-1.6%) 등 단 네 차례로 2023년 한국경제는 경기둔화 국면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기와 같이 내년에도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어려운 사업환경이 이어질 조짐으로 이미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구조를 개편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하였다는 수많은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기업에서 취하는 조치는 비용 절감이며 비용을 절감할 때 선행되는 조치는 신규채용을 중단,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 그리고 교육비 축소 등이다. 

 

하지만, 기업의 근간은 인적자원이며 HRD는 회사가 어려울 때일수록 생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아마도 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겠지만 비용 절감이 필요한 사업환경에서 HRD를 위한 교육비를 투자하면서 기업 스스로 진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수반될 것이다. 이에 필자는 ‘일학습병행’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고용노동부 지원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일학습병행은 독일, 스위스式 도제제도를 2014년부터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재설계하여 도입한 제도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체계적 교육훈련을 통해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내외부 평가를 거쳐 해당 분야의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또한, 현장훈련비용, 기업현장교사 수당 등 정부지원금과 병무청 산업기능요원 배정 1순위병역특례업체 선정 가점, 조달청 가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클린사업장 선정 가점 부여 등 부가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등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현시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인재육성, 미스매치 해소, 재교육을 위한 자원 낭비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제도로 2022년 8월 말 기준 일학습병행 참여자는 128,270명, 일학습병행 참여기업은 18,753개사에 달한다. 

 

또한, 2020년 8월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일학습병행법)이 시행되며 일학습병행 내실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1차 일학습병행 추진계획(2021~2023)에 따라 중소·중견기업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상기에 기술한 것처럼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비롯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여파 등으로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기업의 근간인 인재채용 및 육성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다. 아무리 긴 터널이라도 끝은 있으며, 일학습병행 도입은 어두운 터널을 빨리 나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일학습병행 특화업종(특구)지원센터는 경기도 소재 전기·전자 업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학습병행 홍보 및 확산 활동을 통한 인지도 확산을 물론, 신청기업의 현황파악과 사전분석을 통해 유형별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최적의 적용방안을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제시하고 있다. 

 

오광혁 과장

(사)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기업지원사업팀 / 일학습병행 전기·전자 특화업종(특구)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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