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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준 칼럼] 대중주도사회! ESG형 인재상에 대한 정명(正名)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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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경제의 ESG형 인재상에 대한 정명(正名)

서울시 산하단체 면접관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요즘은 블라인드 면접 형태로 사진, 학교, 본적, 가족관계 등이 이력서에 제외되어 있어 면접관들이 변별력을 높이는데 애를 먹고 있다. 더불어 피면접자가 거북해하거나 불쾌할 수 있는 사적인 질문을 할 수 없다.

 

이제 면접관들도 질문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하고 있다. 직업이나 업무와 관련해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있는지를 물어본다. 물론 문제 해결의 킹핀이 되는 개선안을 함께 물어보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피면접자들이 그들의 생각과 이에 대한 아이디어, 순발력이 묻어난 답변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치명적인 질문이 하나 추가된다. 바로 "당신이 제기한 사회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위해 당신은 지금껏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묻는 것이다. 즉 "당신은 현재 어떤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단순히 인턴이나 논문 참여, 사회봉사, 어학연수라는 정량적이며 평면적 스펙이 아닌 실질적으로 어떤 사회적 기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렇듯 앞으로 '사회문제 인식(E)', '사회적 기여(S)',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개인의 보유역량(G)'은 지수화 되어 인재 선발의 기준이 될 것이다. 기업으로 말하면 ESG역량을 묻는 것이다. ESG는 환경, 소셜, 지배구조라는 비재무적 기준으로 기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기준을 말한다. 최근 ESG가 화두가 되는 것은 시장에서 기업들에게 ESG가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재무적 역량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실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대전환의 시대다. 구체적으로 대중주도사회(Crowd-based Society)로 운용되는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가 예측된다. 프로토콜 경제는 소수의 기득권이 독점한 정보로 돌아가는 독점 경제 시스템도, 공여자와 수혜자로 양분되어 나눔 철학을 실천하는 공유경제 시스템도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경제다. 따라서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는 모두가 만족하는 공동의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바로 '소셜임팩트(Social Impact)'다. 

    

이 공동의 가치를 찾아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실천하며, 기업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프로토콜 경제 하에서 기업의 의무이자 책임인 'ESG'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들도 ESG형 인재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지원한 업무분야에 있어 사회문제의식과 해결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이를 위해 사회에서 어떠한 기여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떠한 역량강화 노력을 해오고 있는지와 더불어 이를 통하여 얻은 교훈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인재 말이다.

      

인간이 존엄한 것은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 우리 사회에 어떤 사회적 기여를 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은 우리가 자그마케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며, 이것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사회에 대한 '관심(E)'과 '실천(S)', '역량강화(G)'를 통하여 당당하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를 주도할 MZ세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

 

(국민대학교 신문방송사 공동기고)
 

박항준 (누림경제발전연구원장)


현 국민대행정대학원 겸임교수

현 (사)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이사

현 아이피나우 CIO
 

저서: △더마켓TheMarket △스타트업 패러독스 △크립토경제의 미래 △좌충우돌 청년창업 △블록체인 디파이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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