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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K 클래식, 이제는 관객 개발이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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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개발로 K클래식 도약의 변곡점 만들 것 

 

지난 10년 K클래식은 ‘K클래식’ 브랜드 알리기와 창작에 올인해 왔다. 그 결과 칸타타 8봉(峰)의 완성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서 작곡가들과 협업과 창작의 글로벌 시장 개척의 방향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홍보와 마케팅의 노하우도 쌓았다.이제는 마지막 단계인 관객 개발이다. 몇몇 스타 중심의 승자 독식 구조로 되어 있는 기득권 중심의 구조적 모순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난제 중의 난제다.

 

 초당 이무호 선생의 K클래식 창립 페스티벌 휘호  

 

40년 이상 평론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서양 클래식이 관객과 아무리 친하려고 해도 일정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동안 대중을 위해 해설음악회도 하고 청중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해왔다. 그러나 아직도 청중 해갈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예술계 최대 숙제인 ‘관객’의 문제를 장기적 관점에서 풀어 나갈 것이다.

 

예술은 학습과 경험을 통해 높은 수준의 감상  

 

공짜는 없다. 보다 높은 가치와 즐거움을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다. 지난 세월, 근대화 30~40년 동안 우리는 소유나 축적에서 성공을 따졌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졌다. 소유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생이고 삶의 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업들도 사회를 위한 기여와 공헌 지수를 매기고 있다. 

 

많은 이들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 일생 그림 한 점 사보지 않았거나 연주회 관람이 습관이 되지 않은 이들도 예술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당연히 일반 음식이나 소비재와 달리 예술은 어느 정도의 학습과 이해가 전제되어야 좋은 감상이 된다. K클래식이 ‘예술 동행’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다. 동시에 소비자의 노력도 필요하다. 내가 아는 것만 알려고 하지 말고 모르는 영역에 도전하는 용기의 삶이 결국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그런 믿음을 한번쯤 가져 보는게 나쁜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예술이 있어 인생은 아름다운 소풍이다

 

이제 코로나 이후 세상이 너무도 많이 달라졌다. 술집에서 만나던 친구와의 모임은 연주회나 미술 전시장에서 이뤄진다. 오징어 게임 등 영화뿐만 아니라 우리 K-Arts 무용. 국악, K클래식에 세계 도처에서 관객의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선입견을 갖지 말고 부르면 응답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출발은 시작된다. 경험이나 체험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다. 무엇이든 천천히, 조금씩, 워밍업을 하면서 우수한 관객이 될 수 있도록 K클래식이 힘을 보탤 것이다.

 

그리하여, 지상에서 가장 훌륭한 ‘예술’이란 보물을 체혐해 보지 않고, 그냥 소풍 왔다 밥만 먹고 간다면 이게 얼마나 즐거운 인생일까? 소풍일까? K클래식이 여러분의 라이프 스타일에 새로운 길을 안내할 것이다. 동서악회와 소피아뮤직 위크가 제공하는 불가리아 음악회의 초대가 그 신호탄이다.

 

▲ 모지선 작가 

        

지난 달 한달동안 양평 카포레 미술관에서 개최된 모지선 작가의 '어디까지 왔니?' 는 작가가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자문자답이지만, 그림을 보는 관객 또한 '어디까지 왔니?'를 자문하게 하는 전시였다는 반응이다. 모 작가는 "어느 한 분은  이 전시를 세 번이나 들려 데테일하게 감상했다며, 탁월한 작품성에 감탄해 마지막엔 친구들을 잔뜩 몰고 왔다. 그림을 보고 이토록 감동하는 관객이 있다는 것에서 우리나라 수준이 이젠 많이 올라간 것 같아 매우 기뻤다"고 했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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