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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헌 칼럼]우리기업의 남북교류협력방안②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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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하고, 당장 교류가 실행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만남의 기회를 만들면서 서로 파트너십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남북 기업의 만남은 한민족이라는 동질감이 발현되면서,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적인 사항과 사업진행에 필요한 기술적인 협력, 그리고 효율적인 사업수행을 위한 경영적인 측면 등 다양한 협조사항에 대해서 보다 깊게 다가가고 있다』

 

■ 대북사업의 기본항목은 파트너십(Partnership)의 구축이다.

 

파트너십의 사전적 의미는 “비즈니스 파트너 또는 동업자들이 상호 이익 증대를 목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합의이다”. 즉 상대를 이해하고 함께 하는 동반자이며 항상 대화하고 합의를 위해 상호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남과 북의 교류에 있어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한 파트너십의 구축이다. 모든 교류의 기본은 만남과 대화를 통한 의사결정과 합의의 도출에 의한 거래임에도 남과 북은 그런 여건의 조성이 어려운 상태였다.

 

남과 북은 분단에 따른 사상적인 교육영향에 의해 의식적으로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고,  현실적으로 교류를 위한 만남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북측도 국제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노력하면서 남과 북의 협력에 대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남북이 가까워지면서 사회, 문화, 경제적인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교류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으로 분단의 아픔을 가슴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었고, 예술단의 교환 공연을 통해 유리되었던 문화적인 이질감을 이해하고 융화 시키는 계기를 찾고자 노력을 해 왔다.

 

필자는 경제적인 교류 역시 남북의 기업가들이 합작을 하면서 서로의 역량에 대한 활용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으로 10여년간 단절되었던 남북관계가 다시 열리면서 북측 관계자들과 다시 만나고, 대화하면서 10년만에 다시 평양을 방문하고, 변화된 평양의 분위기를 몸소 체험하였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젊고 밝아진 북측 관계자들의 생각을 접하고, 북측 정부관계자들과 우리 젊은 기업가들이 함께 미래의 남북관계와 발전 모습을 그리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호흡을 나누어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어올 때마다 남북교류의 물고가 트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우리 기업가들의 경협준비가 활발해지게 되면, 항상 정치적인 문제로 실행의 문턱에서 좌절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남북간의 교류협력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하고, 당장 교류가 실행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만남의 기회를 만들면서 서로 파트너십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2018년 9월 중국 심양에서 열린 남북 파트너십 구성과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식( 북측 정부관계자와 남측 기업 대표단)

 

■ 남과 북은 공동발전을 위해 역지사지 해야 한다

 

모든 사업의 도출과 합의는 만남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상호 어려움과 부족한 부분에 대해 부담 없는 논의가 이루어지면서 만족할 만한 해결을 해 나가야 한다. 만나면서 합의와 이행이 이루어지면서 신뢰가 형성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측 관계자들과 의 만남에서 얻어진 확실한 사실은 남북교류를 위해서는 반드시 신뢰의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은 정치적인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존 사업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은 대부분 위치에서 변함없이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면서 개방적이면서 젊고 유능한 일꾼들이 전면에 나서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이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가야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

 

북측은 중국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수시로 사업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북측 기업들은 각 사업단위별로 년간 계획된 사업의 완수를 위해 필요한 물자의 대부분을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다.

 

즉 중국 기업들은 매년 북측의 기업들 로부터 필요한 사업계획과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핵심 사업을 추진까지 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반해 남측 기업들은 중국기업들과 같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우리도 남북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기 위해서는 북측 기업과 관계자들의 만남이 용이하도록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남북간의 관계를 감안할 때 수시로 만남이 용이한 중국과 러시아에 만남의 장이 마련되어야 하고, 국내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야 한다.

 

현재 소수의 남측기업이 중국과 러시아에 진출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들 대부분이 북측 기업과 관계자들과 어렵게 만나지만, 만나고 나면 중국 기업들보다 훨씬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서 필요한 사업을 도출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남북 기업과 관계자들의 만남에서는 정치적인 부담을 가능한 덜어내면서, 현재의 남북상황을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한민족이라는 동질감이 발현되면서,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적인 사항과 사업진행에 필요한 기술적인 협력, 그리고 효율적인 사업수행을 위한 경영적인 측면 등 다양한 협조사항에 대해서 보다 깊게 다가가고 있다.

 

역지사지에 의해 형성된 파트너십은 수십년간 이어지는데, 현재도 소수의 남측 기업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북측 기업과 관계자들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에도 여전히 이해를 하면서 협력의 길을 걷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북측과의 사업추진을 위해서 각각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가능하면 중국과 러시아에 지사 등을 설치해서 상시로 협력의 기회를 열어가야 하고, 정부에서는 이들 민간기업들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서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겠다.

 

[우리기업의 남북교류협력방안] 다음 연재는 “우리 기업들의 북측 기업/관계자들 과의 면담 고려사항” 에 대해 다뤄질 예정 입니다.

 

정태헌

사단법인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회장 

 

 

 

 

[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회장 정태헌 약력 ]

사)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회장

재)우리경제협력재단 이사장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경제분과)

동국대학교 남북경협 최고위과정 전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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