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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준 칼럼] 대중주도사회! 대중지성((大衆知性) 에 대한 정명(正名)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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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VS. 대중지성

 

동종(同種) 간의 애착을 갖기 위한 목적지향적인 무리를 ‘집단’이라 한다. 개인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그룹인 정당, 기업, 조직 등이 ‘집단’이다. 이 ‘집단’ 구성원들이 모여 문제 해결을 위해 내어 놓은 집단 합의의 결과물이 ‘집단지성’이다. 문제는 ‘집단’이 지나치게 목적지향적으로 변질되면 도덕이나 윤리보다 집단의 목적이 우선일 때가 있다는 점이다. 정권 창출이라는 목적 앞에서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외면하는 정당의 모습이나, 이윤 앞에서 사회공익과 환경문제를 저버리는 기업의 모습 등이 집단지성에 의해 탄생하는 폐단이다. 집단의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데 구성원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반면 ‘집단’과는 달리 서로 다른 목적,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만 공동의 목표인 공공선(公共善, Social Impact)을 달성하기 위해 모이는 무리를 ‘대중(大衆)’이라 한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 이르러 의병활동이나 3·1 운동, IMF 금 모으기, 월드컵 길거리 응원전 등은 전형적인 대중의 활동 유형이다.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 지역감정, 젠더, 계층이나 종교 여부 등과는 상관없이 활동하게 된다. 

이제 대중이 주도(Crowd-based)하는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 시대에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대중(大衆) 지성’이 필요하다. ‘대중지성’은 대중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생과 협력을 통해 얻게 된 지적 능력의 결과물이다. 오직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공공선(소셜임팩트)을 위한 분업체계라 할 수 있다.      

 

같은 지역에 함께 사는 그렇지만 다양한 삶의 방식과 출신, 계층, 목적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지역에서의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러기에 교통, 문화, 안전, 환경, 보안, 상권 등에 대해 ‘대중지성’을 모아야 한다. 각자 주민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항목이 다를 수 있다. 이 다른 생각들 중에서 최선의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집단지성’이 조직적 합의’의 결과물이었다면, '대중지성'은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다. '대중지성'은 집단만큼 조직적이지는 못하나 지지층이 넓고, 더불어 사회적 합의를 통하기에 사회적 거부감이 적다.  

 

아직은 조금 생소한 ‘대중지성’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성별, 나이, 직업, 거주지, 재산, 고향 심지어 정치적 성향까지 모두 다른 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되 ‘대중지성’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찾아내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대중 구성원 모두가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최선의 합의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대중주도 사회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미래의 지적 생태계 모델이다.  

 

박항준 현 누림경제발전연구원 원장

현 (사)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부회장

현 (사)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이사 
현 (재)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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