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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준 칼럼] 대중주도사회! 소셜과 임팩트에 대한 정명(正名)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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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아이즈원의 해체에 대해 팬들이 움직였다. 팬클럽 ‘위즈원’은 비영리 임의단체인 ‘평행우주 프로젝트’를 결성하고,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30억 원이 넘은 자금을 모금을 통해 활동 연장을 요청하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현상이다. 유사한 사례는 또 있다. 

 

여러 이유로 아파트 단지 내로 택배차량이 들어올 수 없게 되자 택배대란이 일어났다. 입주민과 관리실, 택배사와의 갈등이 심해지자 이에 단지 내 이동수단으로 대당 천만 원에 달하는 전기카트를 구입하게 된다. 구입비용과 전기요금, 수리비, 보험료 등 한 해 3백만 원 정도의 유지비는 모두 주민들이 부담하기로 했다. 656세대, 각 세대 당 부담 비용은 한 달 약 3백 원 꼴이다. 

 

위 두 사례를 우리가 익히 할고 있는 사회운동이라 볼 수 있을까? NGO나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목적을 행했다고 하기에는 누가 봐도 영역이 달라 보인다. ‘소셜(Social) 운동’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교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아이즈원이나 택배 사례는 사회적 약자만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다. 참여자인 대중(大衆)에게 고루 혜택이 가는 모델이다. 그래서 이를 ‘소셜’이라 하지 않는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통신 네트워크는 대중(大衆)의 수준을 급격히 향상했다. 이로 인해 수준이 높아진 대중들이 이제껏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 집단들에만 의존하던 사회개혁, 사회적 문제 해결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임팩트 운동’이다. 이 둘을 합쳐 ‘소셜임팩트’라고 부른다.  

 

초기 20세기 말은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저항활동이 일어난 시기다. 대표적으로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이다. 대한민국도 70~8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은 왕성환 활동을 하게 된다. 노력의 결과로 이후 절대 빈곤, 절대 약자가 줄어들자 90년 대들어 ‘소셜 운동’이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절대 빈곤, 절대 약자를 대신해 아직까지 남아 있는 사회적 약자로써 아동, 여성, 환경, 도시재생, 실버, 일자리, 청년 등의 문제로 시야가 넓혀진다. 

 

기업은 앞다투어 CSR 활동을 거쳐 ESG경영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시민단체(NGO)가 해당 분야의 사회적 부조리를 해결하고자 탄생한다. UN은 2030년까지 SDGs(지속발전가능목표)를 국제사회와 함께 실천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기업이 탄생하여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있다. 

 

▲ UN의 SDGs

 

그런데 ‘소셜 운동’이 탄생한 지 20~30여 년이 지난 지금 ‘소셜’의 시대마저도 저물고 있다. 복지국가의 발전으로 절대 빈곤층의 줄고 있으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지원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소셜 운동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앞서 사례에서 보듯 이제는 ‘소셜(Social) 활동’의 시대가 가고, ‘임팩트(Impact) 활동’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임팩트 운동’은 정보 대칭의 결과물이다. ‘대중(大衆)’ 스스로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이에 대한 혜택을 보는 팬덤의 시대가 도래했다. ‘임팩트’는 사회적 영향력을 의미한다. ‘사회정의(Justice)’나 ‘착한(Good)’의 이념에 빠지지 않는다. ‘형평’과 ‘호혜(Reciprocal)’를 추구한다. 이는 대중(大衆)들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수준이 이미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사회와 기업은 ‘임팩트’를 중심으로 하는 대중(大衆)적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BTS에게 쏟아지는 팬덤을 감탄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임팩트’가 사회적 혁신을 만들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이기 때문이며, 이제 ‘임팩트’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주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항준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현 (사)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집행위원장

현 누림경제발전연구원 원장

현 중기부 액셀러레이터 (주)하이퍼텍스트메이커스 대표이사 

현 (사)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부회장

현 (사)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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