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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오페라노트] K-오페라 백신 맞으면 일생이 문화복지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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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일수록 효과 강해…나쁜 문화 물리쳐 

 

1970-80년대 김자경오페라단 시절, 중고등학생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단체 관람을 했다. 많은 성악가들을 인터뷰해 보면 이 때 한 번 오페라를 본 충격으로 성악가가 되었다고 한다. 아츠(Arts) 항체가 형성된 것이다. 

 

▲ K-OPERA 제공 

 

효과는 일생을 지배한다. 향락, 퇴폐 문화를 물리칠 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에 눈을 뜨게 한다. 클래식 매니아 역시 삼촌이나 아저씨의 유성기에서, 음악가 자녀들 대부분이 음악을 하는 것 역시 아트 바이러스의 전이(轉移)가 얼마나 강한 것인가를 말해준다. 소위 ‘끼’라는 것이 ‘유전성’의 동의어가 아닌가. 

 

상대적으로 볼 기회가 없던 시골서 자라나 고시 공부로 판·검사나 정치인이 된 사람들 중에는 경험이 전무한 경우가 많다. 지위가 높을수록 문화와 거리가 먼 원인이다. 

 

서양백신 보다 우리 몸에 맞는 토종백신이 오페라에 이해가 빠르다는 것을 이번 소극장 오페라축제가 깨닫게 했다. 70년 동안 거꾸로 했기에 부작용이 나타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지금부터 K-Opera 백신으로 전(全) 국민들에게 한 방씩 놓는다면 다음 세대에는 관객이 형성될 것 같다. 오페라에 ‘오’자도 모르고 살아 온 사람들 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더 미래를 만든다.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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