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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용 화백, ‘결’예술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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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용 화백은 2004년 새로운 추상예술의 창작을 결심한 후, 10여년 각고의 노력 끝에 창작된 작품들이 2019년 1월 예술의 전당, 3월 춘천KBS방송총국 등에서 ‘결의 향연’으로 전시되어 열풍을 불러일으켜 해외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더욱 다채로운 ‘결’들이 탄생되는 등, 그의 ‘결’ 예술은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의 ‘결’예술이 흘러가는 방향 등을 살펴본다.   

 

박종용 예술의 지향점은 우주의 궁극을 풀어내는‘만유(萬有)의 결’

 

박종용 화백은 8살 때(1960∼ )부터 스케치를 시작하여 일시도 붓을 놓은 적이 없는 운명적 작가다. 60여년 풍상의 세월동안 역사의 공포와 인간의 붕괴 및 애환 등을 수없이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미의 진실을 믿고 예술에의 순교를 다짐하면서 2004년 새로운 추상표현주의 작품을 시작하여 각고의 노력을 다한 끝에 2019년 1월 예술의 전당 등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열풍을 일으켰다.

 

▲ 박종용 作 무제(결) 91.0×73.0cm Mixed media(석채 등) 2020  © 문화저널21 DB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박종용 화백은 오랜 기간 가족들의 생계유지 등을 위해, 민화, 불화, 도자, 조각 등 닥치는 대로 작업했다. 이런 과정에서 모든 재료들을 다재다능하게 다루는 ‘예술의 연금술사’, ‘전천후 예술가’예술가로 자리매김하였다. 눈물겨운 삶의 역경 등이 예술의 자양분 구실을 한 것이다.

 

그러나 운명의 예시에 따라 2004년부터 추상예술을 시작하여 10년 이상 각고의 노력을 다한 끝에 2015년 겨울부터 심도 깊은 ‘결’의 작품들이 탄생하기 시작했고, 2019년의 각종 전시회 등에서 호평 받아 해외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새로운 작가인생을 결심하면서 다시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의 ‘결’은 ‘순정 결’에서 시작되었다. 2004년 시작하여 1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심도 깊은 작품들이 탄생하기 시작했고, 이런 과정에서 창작된 수 백점의 작품들은 미술관 창고 등에 잠들어 있다. ‘결’의 전시회에 세계가 주목함에 따라 그의 ‘결’로 예술은 오방색을 위주로 하는 ‘색채 결’로 발전하였고, 다시 ‘공전(운행) 결’ ‘결의 빛(빛 결) ‘근원(환상·원상)결’ ‘인물 결’ 등등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그의 ‘결’ 예술들은 시시각각 유동하면서 진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지난여름부터 창작되기 시작한 ‘결의 빛’(일명 ‘빛 결’)은 경계를 넘어가는 박종용 추상예술(일명 ‘결’)의 정수(精髓)로 평가하여도 과함이 없다. 2004년부터 ‘결’의 창작을 시작하면서 ‘영원히 빛날 생명예술을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심이 그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고, 이를 ‘빛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결의 빛’ 창작으로 풀어낸 것이다. 각가지 실험과 관찰 등을 통해 빛의 강약 및 굴절 등에 따른 ‘결의 빛’을 찾아낸 것이다. 그야말로 오랜 염원을 실현한 것이다.

 

▲ 박종용 作 무제(결) 130.0×162.0cm Mixed media(석채 등) 2020   © 문화저널21 DB


‘결의 빛’ 창작을 전후하여 ‘결’들의 작품들은 더욱 다양하게 변용되기 시작했다. ‘순정(純正) 결’에서 시작된 ‘결’들은 ‘색채 결’을 이끌어 냈고, ‘결의 빛’ 창작과 더불어 우주의 돌고 도는 운행을 의미하는 각종 ‘공전(空轉) 결(일명 운행 결)’들을 탄생시키면서 만유(萬有)의 세계를 향하기 시작했다. 더하여 각종 ‘결’들은 수렴과 확산을 거듭하면서 오묘한 화음을 울리면서 광휘를 발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절대예술의 새로운 경지가 서서히 열려가고 있다. ‘결의 빛’은 박종용 예술의 새로운 지평개척인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박종용 화백은, “나의 추상표현주의 예술이 향후 세계예술계 등지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을 것인가를 생각하니 절로 긴장되어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오로지 작품으로만 평가되는 예술계의 생리를 생각하니 더욱 그러했다. (세계)예술계를 감동시킬 수 있는 길은 유례없는 독창적 작품뿐이다. 창조(창작)라 함은 세상에 없는 것을 (새롭게)탄생시킨다는 의미다. 어떻게 하면 세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창작해 낼 수 있을지가 전부였다. 생명예술을 갈망하면서 새로운 ‘결’ 예술을 시작하였고, 가슴 속에 품은 오랜 염원이 꿈으로 나타나 ‘결의 빛’ 창작을 이끈 것이다. 이때부터 다양한 ‘결’의 작품들이 (저절로)탄생되었다”면서, ‘결’의 변화과정을 설명하기도 하였다.

 

‘결’이란 사전적 의미로 나무나 돌, 살갗 등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를 말한다. ‘결’은 세상 만물이 태어나 오랜 시간,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만들어진 결과로 그 물체의 역사 자체이며, 세상의 만물은 각기 자신만의 고유한 ‘결’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결’은 박종용 화백에 있어서는 우주의 본원인 것이다. 즉, 삼라만상이다.

 

박종용 화백의 예술관은 평범하다. "...(중략)작품들은 생명의 떡잎처럼 생동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하며, 또한 명상과 사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색의 공간 등을 제공하여 영감의 갈증을 해소시켜야 하고, 나아가 작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사유하는 모든 것을 간결하게 담아내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해야 한다. ‘만유 결’을 통해 이러한 바람(철학)느껴질 수 있길 염원한다." 그의 작가노트에 있는 말이다. 

 

▲ 박종용 作 ‘결’의 정물 145.5×112.1cm Mixed media(석채 등) 2021  © 문화저널21 DB


그는 운명전환의 또 다른 길목에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일화와 ‘지성이면 감천이다’는 속담을 되새기면서 생의 종점까지 고요와 폭풍이 몰아치는 각양각색의 ‘만유(萬有)결’의 창작을 위해 몸부림 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더하여 세계예술사에 유례없는 작품들로서 (세계적으로)평가받고 싶은 욕망을 불태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창작해 감동을 불러일으켜야만 한다. 이는 그의 ‘결’예술이 풀어내야 할 궁극의 문제이기도 하다. 

 

‘결’은 명상과 창조의 미학_ 세계적 평가를 위한 치열한 정진 당부 

 

살펴본 바와 같이, 박종용 화백은 2004년부터 시작된 그의 새로운 추상표현주의 예술(일명 ‘결’)은 10여년 각고의 노력 끝에 심도 있는 작품들을 탄생시켜 2019년의 각종 전시에서 호평을 받아 해외에서 손짓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적 평가를 갈망하면서 다양한 ‘만유(萬有) 결’ 창작에 육신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 평가는 그리 만만한 상황만은 아니고 아직은 어둠이 짙은 상황이다. 이런 의미에서 세계화를 향한 박 화백의 ‘만유(萬有) 결’ 예술들은 발아하기 시작한 상태일 뿐이다. 첩첩산중의 험난한 앞날이 예상된다.

 

그의 고백처럼 (세계)예술계를 감동시킬 수 있는 길은 유례없는 독창적 작품뿐이다. 그것도 기존 예술품들에서 볼 수 있는 화면들의 변용이나 차용 등을 철저히 배제하면서 자신만의 선명한 작품(독창)성과 영감(감동)을 안겨주는 작품들을 끊임없이 창작해야 한다.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생각된다. ‘어떻게 세계예술사에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창작해 감동을 불러일으킨단 말인가?’ 박종용 예술은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런 근본적인 문제 앞에 그의 영감과 의지 등이 새삼 주목되어지는 상황이다.

 

박종용 화백은 끼리끼리의 연결고리 등이 지배하는 한국미술계에서 특이하면서도 예외적인 존재이며, 열정의 예술인이다. 60년 예술인생에서 모든 재료들을 다재다능하게 다루는 세련된 기교와 놀라운 공력 등은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증명된 상황이다. 더하여 새로운 추상미술을 시작하여 10여 년의 노력 끝에 심도 깊은 작품들을 탄생시켜 세계가 손짓하게 만들면서 예술에의 정열과 의지를 증명했다. 이 점에서 그의 예술적 장래는 기대되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미술재료로 잘 사용되지 않는 고령토 등 특이재료를 사용하여 작품마다 1만점 이상의 점을 찍어나가면서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비상한 의지와 체력 등이 요구되어진다. 과연 어느 누가 이토록 힘들여 작업을 한단 말인가? 배금주의(拜金主義)에 물든 경박한 풍조에 경종을 울릴만한 의미 있는 행위로서, 예술가의 삶의 가치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진정한 예술인이다.

 

▲ 박종용 作 ‘결’의 인물 100.0×80.3cm Mixed media(석채 등) 2021   © 문화저널21 DB


‘만유(萬有)의 결’을 창작 등과 관련하여 박종용 화백은 “더는 해매지 말고 ‘결’의 작품에 인생종지부를 찍어라’는 명령의 소리가 쟁쟁히 들려오고 있다”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찌 보면 남은 인생은 이를 위한 노예 같은 삶에 비유 되어질 수도 있다. 세계 예술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각양각색의 수많은 ‘결’들의 창작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운명이라면 이를 어찌 피할 것인가!

 

이렇게 창작된 그의 작품(‘결’)들은 자연과 사물의 본질(사물의 본성)을 꿰뚫으면서 천지의 기운(음양오행)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절대주의의 회화처럼 시·공간의 뛰어넘어 ‘순정 결’, ‘색채 결’ ‘공전(운행) 결’ ‘결의 빛(빛 결)’ ‘근원(환상·원상)결’ ‘인물·정물 결’ 등등 ‘만유(萬有)의 종합(결)’을 형상화 시켜가면서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더욱 심오한 명상과 창조의 미학을 드러내고 있다. 우주의 본질을 노래하는 ‘만유(萬有)결’은 생명체로서 영혼의 프리즘인 것이다.

 

이렇듯 각양각색의 ‘결’ 작품들은 절대공간과 상대공간 속에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다. 우주(사물의 근원)를 향하여 수렴과 확장을 거듭하는 박종용 화백의 ‘결’들의 향연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맞닿아 있는 시공간(무극-절대공간)의 여행(명상)으로서, 우주의 본원에 육박하려는 몸부림인 것이다. 

 

박종용 화백은 수시로 “영겁의 세월 속에 찰 라의 이승에서 살아간 작은 흔적이라도 남겨야 한다. 나의 흔적은 작품이다. 이를 위해 생명을 불태울 것이다. 작품하다 죽는 것이 소망이다”면서, 자신의 운명(사명)을 강조했다. 그의 소망대로 세계적 위업(평가)을 기대하면서, 이를 위한 치열한 정진을 당부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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